2021년 12월, 기업 서버 시장의 오랜 표준이었던 CentOS 8이 예정보다 8년이나 일찍 지원 종료를 맞았어요. Red Hat이 CentOS를 RHEL의 업스트림 실험판인 CentOS Stream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이 빈자리를 채우려고 거의 동시에 등장한 배포판이 Rocky Linux와 AlmaLinux예요. 둘 다 RHEL(Red Hat Enterprise Linux)과 100% 바이너리 호환을 내세우지만, 태어난 배경도 다르고 운영 방식도 조금씩 달라요. 그렇다면 RHEL, Rocky Linux, AlmaLinux는 각각 뭐가 다르고, 어떤 상황에 어떤 걸 골라야 할까요?
RHEL: 유료 지원의 표준
RHEL은 Red Hat이 직접 개발하고 유료 구독 형태로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배포판이에요. 기업이 RHEL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지원 SLA와 소프트웨어 벤더의 공식 인증이에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SAP 같은 미션 크리티컬한 상용 소프트웨어가 RHEL 위에서의 동작을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법적·계약적 안정성이 중요한 대기업 환경에서는 여전히 1순위로 고려돼요. 레드햇 계열이 데비안 계열이나 아치 계열과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데비안 계열 vs 레드햇 계열 vs 아치 계열 비교 글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다만 구독료가 진입 장벽이에요. 개발이나 개인 학습 목적으로는 제한된 인스턴스 수의 무료 개발자 구독을 쓸 수 있지만, 프로덕션 규모로 운영하려면 결국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해요.
Rocky Linux: 커뮤니티가 만든 CentOS의 계승자
Rocky Linux는 CentOS 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였던 Gregory Kurtzer가 CentOS Stream 전환 발표 직후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CentOS가 하던 역할을 커뮤니티 힘으로 정확히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RHEL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100% 바이너리 호환을 지향해요.
RESF(Rocky Enterprise Software Foundation)라는 비영리 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는 거버넌스를 강조해요. 무료로 쓸 수 있으면서도 CIQ 같은 회사를 통해 유료 상용 지원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돼 있어요. 서버용 배포판을 고를 때 비용과 지원 구조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점은 Debian vs Ubuntu Server, 서버용으로 뭘 써야 할까 글에서도 비슷하게 다뤘어요.
AlmaLinux: CloudLinux가 후원하는 대안
AlmaLinux는 웹 호스팅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CloudLinux사가 후원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마찬가지로 RHEL과의 바이너리 호환을 목표로 하고, AlmaLinux OS Foundation이라는 별도 재단을 통해 운영돼요.
Rocky Linux와 기술적으로는 매우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ABI(Application Binary Interface) 호환성 정책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을 취해요. AlmaLinux는 RHEL과의 100% 바이너리 호환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하면 자체적인 추가 패치나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유연성을 보이는 편이에요.
세 배포판 비교
세 배포판의 진짜 차이는 비용표보다 운영 주체와 신뢰 구조에 있어요.
| 항목 | RHEL | Rocky Linux | AlmaLinux |
|---|---|---|---|
| 비용 | 유료 구독 | 무료(유료 지원 옵션 있음) | 무료(유료 지원 옵션 있음) |
| 운영 주체 | Red Hat(기업) | RESF(비영리 재단) | AlmaLinux OS Foundation |
| 벤더 공식 인증 | 가장 광범위 | RHEL 호환 인증에 의존 | RHEL 호환 인증에 의존 |
| 적합 환경 | 상용 SW 인증이 필수인 대기업 | 예산이 제한된 서버 운영 | 예산이 제한된 서버 운영 |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선택 기준은 결국 벤더 인증이 꼭 필요한지,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신뢰하는지, CloudLinux 생태계와 연계할지 세 가지로 갈려요.
- 벤더 공식 인증이 필수라면: 오라클, SAP 등 벤더의 공식 인증과 계약상의 지원 SLA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RHEL을 골라야 해요.
-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신뢰한다면: 특정 기업 이해관계 없이 비용 부담 없는 RHEL 호환 환경을 원한다면 Rocky Linux가 맞아요.
- CloudLinux 생태계와 연계한다면: cPanel 호스팅 등 CloudLinux 생태계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다면 AlmaLinux가 유리해요.
세 배포판 모두 근본적으로는 같은 RHEL 소스 코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명령어나 패키지 관리 방식(dnf, rpm)은 동일해요. 실제 선택은 기술적 차이보다 “누가 이 프로젝트를 얼마나 오래, 어떤 방식으로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신뢰의 문제에 가까워요. RHEL의 업스트림 실험실 역할을 하는 Fedora Workstation도 함께 살펴보면 Red Hat 생태계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Q1. Rocky Linux와 AlmaLinux는 왜 생겼나요?
CentOS가 CentOS Stream으로 전환되며 사실상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RHEL과 완전한 바이너리 호환을 목표로 만들어졌어요.
Q2. RHEL을 꼭 유료로 써야 하나요?
프로덕션 규모라면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하지만, 개발이나 개인 학습 목적으로는 제한된 인스턴스 수의 무료 개발자 구독을 쓸 수 있어요.
Q3. Rocky Linux와 AlmaLinux 중 뭐가 다른가요?
둘 다 RHEL과 100% 바이너리 호환을 목표로 하지만, Rocky Linux는 비영리 재단(RESF) 체제로, AlmaLinux는 CloudLinux사가 후원하는 재단 체제로 운영돼요.
Q4. 오라클이나 SAP 같은 상용 소프트웨어를 쓰려면 뭘 골라야 하나요?
RHEL을 골라야 해요. 벤더의 공식 인증과 계약상의 지원 SLA가 필요한 경우 RHEL이 가장 광범위하게 인증되어 있어요.
Q5. 세 배포판의 명령어는 서로 다른가요?
아니요, 모두 같은 RHEL 소스 코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dnf, rpm 같은 명령어와 패키지 관리 방식이 동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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